박지원 “제3지대는 국민의당...손학규의 제4지대는 현실상 어려워”

민주당 ‘후보단일화’ 운운에 “문재인 대선불출마 선언이 우선돼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0-23 12:12:1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리면서도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은 것에 대해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하면 손 전 대표는 제4지대로 나온 것"이라며 "정치 현실상 제4지대는 굉장히 어렵다”고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함께 해야 한다”며 "손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부겸 박영선 의원 등 누구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위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론이 제기되는데 대해 “진실성을 갖기 위해선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우선돼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단일화하자는 것은 ‘내가 대선후보가 될테니 내 밑으로 들어오라’는 뜻”이라며 “민주당이 야권통합과 대선 후보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에겐 무가치한 일로 응대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작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처럼 자기가 대표가 되기 위해 경선룰을 바꿔버리고 약속과 달리 당직도 독식한 데다, 이번 민주당전당대회에서도 친문(친문재인)이 독식해버렸다”면서 “그런 일들 때문에 손학규 전 대표도 민주당을 떠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될 준비는 하고 있지만 꼭 자기가 돼야 한다고 고집하지는 않고, 강한 경쟁을 통해 대선후보가 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당내에서 다른 주자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안 전 대표는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반기문-안철수 연대론’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선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는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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