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확신범’ 발언, 들끓는 민심 순화해 표현”

“제대로 수사 안되면 공수처 설치 등 대안들 힘 얻을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0-24 11:36:5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최근 자신의 ‘확신범’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 “들끓는 민심을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죄의식이 없는 확신범”이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한 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의혹과 관련, “앞으로 조사와 수사가 잇따르겠지만 그 많은 돈이 어떻게 일시에 모금이 됐는가 하는 걸 조사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것이 국가적 사업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상 특정 개인들의 의혹을 위해 사업이 운영된 측면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의 실체가 무엇이냐, 또 위법 행위나 왜곡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경총 회장이 직접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거액을 모금한 데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금의 강제성 여부를 수사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 미르 사업, 케이스포츠, 정부가 한 일도 아니고 재계가 한 일도 아니고 결국 최순실씨 등 몇 사람들이 비공식적으로 관여해서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전개된 바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수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일반적 사건 같으면 벌써 강도 높게 수사가 됐을 텐데 권력의 핵심 측근이라는 소문 내지 인식 때문에 개점휴업상태로 수사를 해왔다”며 “이제는 대통령께서 나서서 수사하라고 할 정도로 덮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에 다시 검찰이 과연 이런 권력형 비리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시험대 위에 올랐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공수처 설치 등,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들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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