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지금 대선 거론하는 것 자체가 사치”
“비대위 아니라 비비대위를 꾸려서라도 극복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0-29 15:06:5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이 대선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는 대선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이건 당의 위기가 아니고 국가의 위기”라며 “비대위가 아니라 비비대위를 꾸려서라도 이 국면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이정현 당 대표가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 얘기 듣는다’고 말해 비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그 분이 정무수석도 하고 홍보수석도 했고 (박 대통령의)최측근이었는데 그런 인식을 가지고 대통령을 보좌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결과가 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의원총회 중 많은 의원들이 (이정현 대표가)물러나야 한다고 했고, 당 지도부도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나라고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추인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잘 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현재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 “우리 당도 공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우리가 대통령을 만드는 주도적 역할을 했고 또 대통령으로서 집무하시는 동안에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의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던 것”이라며 “제대로 그 역할을 못해 놓고 지금 와서 대통령이 위기에 몰리니까 우리와는 상관없다, 물러나라, 탈당하라고 얘기하는 건 염치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이 (대통령에게)탈당하라고 요구할 염치가 없다”며 “우리 당은 이것을 공동책임감을 느끼면서 어떻게 빨리 수습할 것인가. 대통령이 지금 경황이 없어서 못하신다고 하면 국민적 입장에서 빨리 당을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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