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 "이정현 물러나라" 집단서명
조원진-정우택 “사태수습 우선...책임은 나중”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0-31 12:06:2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41명이 31일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퇴진과 의원총회 소집 등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모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창당 수준의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당에서 있어야 한다"며 높은 수준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영철 의원은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 지도부의 전면 쇄신이 이뤄져야 하고 당이 국정의 중심과 주도권을 갖고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전면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서는 수습책으로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의 특검협조 등을 요구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의총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김종석ㆍ김학용ㆍ김성태ㆍ이혜훈ㆍ홍일표ㆍ김종태ㆍ김성찬ㆍ황영철ㆍ김재경ㆍ김용태ㆍ정병국ㆍ김성원ㆍ경대수ㆍ김성태(비례)ㆍ전희경ㆍ김무성ㆍ장제원ㆍ권성동ㆍ이진복ㆍ주호영ㆍ박성중ㆍ이종구ㆍ강석호ㆍ김세연ㆍ이철규ㆍ나경원ㆍ이만희ㆍ강길부ㆍ윤한홍ㆍ송희경ㆍ이학재ㆍ이군현ㆍ이은재ㆍ정운천ㆍ박인숙ㆍ심재철ㆍ송석준ㆍ유의동ㆍ홍문표ㆍ권석창ㆍ함진규 등 총 4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실제 경대수ㆍ김순례ㆍ김세연ㆍ김영우ㆍ김종석ㆍ김현아ㆍ박성중ㆍ박인숙ㆍ성일종ㆍ송석준ㆍ송희경ㆍ오신환ㆍ유의동ㆍ윤한홍ㆍ이학재ㆍ정양석ㆍ정용기ㆍ정운천ㆍ정유섭ㆍ하태경ㆍ홍일표 의원 등 21명은 성명을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퇘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이 동의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 지도부는 사태수습을 하는 게 우선이고 책임감 갖고 사태수습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단 퇴진요구를 거부했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시간이 좀 지난 뒤 자연스럽게 책임 문제를 거론할 시기가 올 것"이라며 "오늘 이 시점에서 당 지도부가 전부 사퇴해야 되느냐는 반대"라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도 "이정현 대표는 정권 초기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하고 지근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다"라며 이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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