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朴대통령, 총리 내정 유보해야“
“하야 탄핵요구 빗발쳐...국가적 비극 우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03 10:27:3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총리후보자로 내정한 것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설득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주도권을 움켜쥐겠다고 하면 결국 우리도 길거리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전격적으로 (총리 인선을 발표하면서) 여전히 대통령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하니, 어제 이후로는 당내 분위기가 많이 격앙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국일 때는 '국회와 상의해달라'는 모습을 요청했던 것인데, 다 무시돼버리면 내용이 무엇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건 어찌 보면 정치권, 특히 국가적인 비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는 안된다"며 "거국중립내각을 통해서 우선 헌정이 파행으로 갈 수 있는 여지는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인선이) 느닷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반발의 강도가 강했던 것 같다"며 "김 후보자의 능력이나 인격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초점이 이동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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