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심상정, 대통령 탄핵 촉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16 12:19:38

천 “대통령입장 완강...우선 총리선출부터”
심 “대통령민심 수용 우선...안되면 탄핵”


▲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장인 천정배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이 완강하다”면서 사실상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 연기와 서면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지난 제2차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다’라고 한 자신의 약속을 며칠 안가서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었다”며 “이것이 민심을 무섭게 받아들인 태도인가. 아직도 박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의 특권적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은 퇴진은 커녕 2선후퇴라던가, 새누리당의 당적 이탈, 탈당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탄핵에 앞서 먼저 국무총리 선출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천 전 대표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퇴진하는 경우에도 대통령권한대행을 할 사람인데,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황교안 총리를 권한 대행 시킬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권과 각계각층 대표로 가칭 ‘비상국민대표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 기구를 통해서 퇴진운동과 이후에 정국 대응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절차와 관련해 "소요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겠지만 에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탄핵에 대해) 새누리당과 헌법재판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느 쪽도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회의 탄핵소추에 대한 국민의 결론은 내려졌다. 국민의 탄핵을 재확인하는, 법률적 과정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탄핵소추 이전에 정치적으로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대통령을 위해서도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병행해서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 검찰조사 시기를 미룬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증거인멸 범죄은폐의 컨트롤타워가 돼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는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모든 기능이 중단되고 오로지 대통령의 변론, 변호 은폐기구로 지금 작동하고 있는데 이것을 우리 국민들이 좌시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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