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6공화국 폐해...7공화국 열어야”
정세균 정의화 김종인, “孫 역할 기대” 이구동성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22 08:0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청와대 발 국정농단사태는 6공화국 헌법체제의 총체적 폐해다. 이제 7공화국시대를 열어야 한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 "(최순실 사태는)5년 단임 대통령제 폐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합의제 민주주의에 기초한 제7공화국 건설 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권력집중이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새롭게 거듭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번에 단지 박근혜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고문은 “여야는 구체제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개헌논의가 포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잘 섬기는 일은 7공화국을 열기 위한 개헌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박홍섭 마포 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눈에 띄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현 사태를 언급하며 "민심을 잘 받들고 혼란한 정국을 타계하는 지혜로운 해법을 내놓는 게 정치"라며 "제 생각에는 우리 손학규 고문님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전 의장도 “대한민국 리셋팅, 리스타트를 위해 비패권지대에 많은 정치인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손 고문이 그 길을 함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현 대통령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야 한다. 개헌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 없다”며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결심하면 개헌은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더욱 좋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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