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곤 윤리위원장, “탈당 러시는 없을 것”
“친박 지도부도 흔들릴 것 같지 않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1-22 10:22:5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새누리당내 친박-비박계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3선의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후속 탈당’이 계속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곤 당 윤리위원장은 22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탈당은 하지만 거기에서도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일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후속 탈당이 예고돼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아직 탈당할 때가 아니라며 만류하는 측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이라는 것도 지금 친박 지도부에 대해 더 압박을 가해보는 것인데 당장 보니까 (남경필, 김용태)두 분에 이어 다른 동료 탈당이 현실적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고, 친박 지도부도 이것 때문에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직 안에 있을 때의 남경필, 김용태의 힘과 밖에 나가버렸을 때의 남경필, 김용태의 힘은 달라질 수 있다”며 “밖에 나가면 정치권에 밀린 새로운 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가서 어떤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한다든지 로드맵이 있다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로드맵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다만 압박을 가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대통령의 출당과 제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요구서가 들어온 것을 가지고 논의를 해야 되는데, 대통령 사안이 윤리위원회에서 관할할 사안이냐, 또 윤리적인 심사의 대상이 될 것이냐 등도 판단해야 한다”며 “우리가 첫 회의는 그런 것을 판단하고 나아가서 윤리관을 지명해서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결정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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