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

"탄핵안 발의...개헌추진 앞장설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23 17:00:00

▲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내년 12월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와 개헌추진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출마의 꿈을 접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임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또,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도 배신했으며,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면서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탄핵에 대해서 갖가지 잔머리 굴리고 있다”고 지적 한 후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탄핵발의 주도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개인뿐 아니라 비상시국위에서 탄핵발의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탄핵추진 시점에 대해선 “오늘부터”라며 “시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탈당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우선 새누리당 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자신이 최경환 의원과 비상시국회의 구성에 대해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현 지도부의 사퇴 그 다음 비대위 구성인데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만나서 이야기 해보자 해서 3대3 (비박은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 친박은 홍문종 정우택 원유철 홍문종 의원) 각각 계파의 대표격으로 협의체에 참여하는) 모임이 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는 비대위 구성이 돼야만 비상시국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고 다소 부정적인 취지로 설명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대선불출마 선언과 개헌의 연관성에 대해 “지금 5년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번 최순실 농단을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 갖고 있다”며 “문제 해결은 개헌이다. 개헌도 동시에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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