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추미애, 탄핵 두 번 주도 업적에 흥분했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24 12:50:5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헌정사 역사에 남을 두 번의 탄핵을 주도하는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데 흥분했냐"고 비꼬았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했다가 탄핵정국에 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 발동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광주 금남로에서 망월동 묘지까지 15km 구간을 삼보일배로 이동하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비췄지만 그 해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낙마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새누리당에 탄핵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성경에 나오는 예수를 파는 유다와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달라는 것 아니겠냐"며 "집권 여당을 어떻게 보고 감히 이런 얘기를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와대의 식수를 끊을 수도 있다'는 추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정치보복 선언이냐"며 반발했다.
그는 “집권하고 나면 얼마나 피비린내 나는 보복이 이 땅에 이뤄질지를 예고하는 것이냐. 야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물도 공급하지 않고 말려 죽이겠다는 것이냐”며 "무서운 정치보복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여 모골이 송연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탄핵·특별검사 병행추진에 대해서도 "비법률.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 발표를 믿고 탄핵하기로 했으면 즉각 특검을 취소하라. 혹은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한다면 탄핵을 하지 말고 특검을 해서 결과를 보고 결정하라"면서 "(추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등)법률가란 분들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비법률·반헌법적 행위를 노골적으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장우 최고위원은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김 전 대표의 언행은 하늘에 떠 있는 깃털 구름과 같이 늘 가볍다”며“새누리당을 떠나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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