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무성 개헌 언급, 본인 활로 모색하는 것”

“떡 줄 사람 준다고 생각않는데 안 먹겠다는 것과 비슷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1-26 12:39:0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김무성 전 대표가 개헌을 얘기했다는 건 본인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 전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대권포기 선언을 했지만 떡 줄 사람이 준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안 먹겠다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변수가 너무나 많다. 지금 이 탄핵 정국을 헤쳐 나가는데 지금 우선 급한 건 책임 총리 문제”라며 “그것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다 탄핵과 또 개헌까지 갖다 붙이면 너무나 또 혼란스러워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은 차후로 미루고 다음 대선주자들이 바로 집권하자마자 개헌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개헌을 하는 게 이 혼란시국에는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헌을 연결고리로 하는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헌을 고리로 정계 이합집산이 이뤄진다는 말뜻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쉽게 말하면 내각제를 해서 우리가 국회의원수를 다수로 만들어서 우리가 집권을 하면서 골고루 나눠먹자는 얘기”라며 “결국 정치적인 술수라고 해야 할까, 그런 차원에서 오고 가는 얘기들”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가장 당위론적인 건 지금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수구보수세력, 극우세력이고, 우리가 대체로 친문세력을 수구좌파세력으로 본다”며 “그 사이에 있는 합리적인 중도우파나 중도좌파세력들이 각계각층을 연대해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치를 지도하고 집권하는 게 맞는 것이고,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탈당 유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은 늘 TK본류의 적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쨌든 적통을 가지고 있는 전통 한나라당, 전통 보수세력 집단이라고 하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어서 주인노릇을 하겠다고 계산하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 자체가 보수당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물론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소위 말해 보수 세력이 떠나가고 있는 것인데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보수세력이 떠나가고 있는 보수당이 아닌 정당에 남아 있으니까 그건 자기모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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