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분당 기로에 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27 11:22:21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급기야 분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7일 금주엔 탄핵소추와 특별검사, 국정조사 착수 등 이 굵직한 삼각파도가 당을 덮치면서 분당 의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까지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면 당의 원심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일(28일) 주류·비주류 중진 6인 회동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가 타결되느냐 마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요일 중진 6인 회동에서 원만한 타협이 도출되지 않으면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탈당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비주류는 이정현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탄핵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적정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주류 측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 주류 측 일각에선 "매번 국민에게 실망만 주느니 차라리 비주류의 탈당과 분당을 감수하는 게 낫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한편 비주류의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을 모으고, 전날 5차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민심을 진단하며 이정현 대표가 이끄는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재차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정태근·김정권·정문헌·박준선·김동성·이성권·김상민 등 8명의 전직 의원 탈당파도 이날 오전 모여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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