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협의회,비주류에 비대위원장 추천권 부여
유력 후보로 인명진 목사 부각....30일 회의서 결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1-28 15:06:09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6인 중진 협의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28일 합의했다.
원유철·정우택·홍문종 등 친박계 의원과 나경원·주호영·김재경 의원 등 비박계 의원으로 구성된 중진협의체는 이날 회의 끝에 비대위원장은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3명 중 1명으로 압축하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의 전권을 갖기로 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원유철,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원 의원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3인 중 6인 협의체 합의를 거쳐 1명을 추린 뒤 의원총회 추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 다시 만나 3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이정현 대표도 중진 협의체 논의사항을 존중하고 최고위 안건으로 올릴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협의체 최종 결정사항이 수용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과거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당 윤리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인연이 있다.
한편 인명진 목사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을 소개한 일부 보도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소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인목사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갈 일은 절대 없다'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갈 일은 절대 없다'는 보도는 "그만한 능력이 없는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수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수가 살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제2창당 수준의 개혁과정을 거쳐 거듭나야 한다'고 했는데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는 식으로 진의가 다소 다르게 소개돼 아쉽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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