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하락세
반기문 이재명 손학규 상승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2-05 12:01:27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한 가운데 야권 대선선두주자 그룹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조사한 11월 5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야권 공조 균열 논란으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시장 등이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재명 시장, 손학규 전 대표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흔들림 없는 탄핵 추진을 촉구했으나 20.8%를 기록,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하락했다.
그러나 호남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10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반기문 총장은 1.2%p 반등한 18.9%로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야권 성향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일 강성발언을 이어가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2.8%p 오른 14.7%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3위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2.0%p 내린 9.8%를 기록, 6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특히 호남에서조차 이재명 시장에게조차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오른 4.4%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1.1%p 내린 4.3%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0.2%p 오른 4.1%로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9%p 상승한 3.7%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4%p 하락한 2.7%로 9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순서대로 0.2%p, 0.3%p 내린 1.5%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11.5%였다.
한편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 혼선을 빚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탄핵 의결 시점과 관련한 야권 공조 균열 보도, 추미애 대표의 1월 퇴진론 논란 등으로 소폭 하락했고, 국민의당 역시 지지층이 이탈해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보수층, 50대 이상, 충청권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결집, 9주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며 국민의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2위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5%(▼0.5%p), 새누리당 17.8%(▲1.6%p), 국민의당 15.3%(▼1.9%p), 정의당 6.3%(▲0.1%p)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오른 5.6%,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0.2%p 감소한 22.5%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로, 전체 11.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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