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검찰 수사기록 검토 착수

표영준

pyj@siminilbo.co.kr | 2016-12-07 09:00:00

1차 파견검사 10명 선발대 구성
추가 파견검사 10명도 檢에 요청
특별수사관 인선도 주중 마무리


[시민일보=표영준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검찰로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기록 사본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들 사건을 배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박 특검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록 사본을 오늘 중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특검 측은 1톤이 넘는 수사기록 사본을 넘겨받았으며,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이 모여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특검은 방대한 분량의 최순실 사건 수사기록 사본을 신속히 검토하기 위해 1차로 파견검사 10명을 요청해 ‘선발대’를 꾸렸다.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23기)를 비롯한 10명의 파견검사는 모두 이날 오전 법무법인 강남을 찾아 박 특검과 인사를 나눴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파헤치다가 특검팀에 합류한 한동훈 부장검사(43·27기)는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일이라는 걸 저희 파견검사들이 다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수사팀장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수사를 함께한 이복현 춘천지검 검사(44·32기)는 “(수사를) 잘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파견을 요청할 수 있는 검사는 최대 20명으로, 박 특검은 이날 나머지 10명을 추가로 법무부와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최대 40명 규모의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인선도 이르면 이번 주중 끝내 수사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박 특검이 요청한 특검보 후보 중에서 박충근(60·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 변호사(52·22기) 등 4명을 특검보로 임명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의 수사대상은 ▲최순실씨(60)와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이권 개입 ▲청와대 문건 유출과 외교·안보상 국가기밀 누설 ▲ 최씨 딸 정유라씨(20)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교육 농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의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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