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1월 말까지 재창당 등 재조정해야”
“보수 지도자들 경쟁체제로 모아 후보 만들어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2-12 12:09:0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내 계파 간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1월 말까지 재창당 등 재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2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옛날 차떼기 정당 당시 천막 당사를 만들어서 모든 재산을 헌납했는데, 그때보다 이번 사건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해체, 재창당 등 국민이 볼 때 ‘정말 새누리당이 다 내려놓는구나’ 하는 정도의 수준까지 가지 않고서는 국민들은 저희들을 제대로 봐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권)잠룡 주자들도 있고, 소위 얘기하는 반기문 총장도 계시는데, 지금이 12월 초니까 1월 말까지 모든 재조정을 하고, 구조조정 등을 해서 리모델링을 하고, 보수에 관계되는 지도자들을 경쟁체제로 모아서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지를 받는 후보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제가 보기에는 이달 말 안에 내부에서 분열이 극대화 된다고 해서 도저히 안 될 경우 (비박계가)탈당을 하든지 해서 새로운 창당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친박계가 ‘혁신과 통합연합’을 발족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탄핵이 됐는데 대통령에 관계되는 가까운 책임자로 있는 지도부가 진작 그만두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가장 바뀌지 않는 게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공범이라고 하는데 공범의 책임은 지지 않고 그것을 붙잡고 있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다. 정치세력이라는 게 이런 것인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 지도부는)사퇴하고 백의종군 해야 한다”며 “정말 전혀 관계가 없는 우리 초선의원들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죄하는데 가까운 분들이야 당연히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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