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폭음통서 분리해 버린 화약이 폭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12-14 16:54:00

사고 전 대대장 화약소모 지시
대대장 · 전시작전과장등 조사중
폭음통 소모 허위 기재도 확인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지난 13일 발생한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폭음통에서 분리해 버린 화약이 폭발해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전 대대장이 폭음통 화약 소모를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군 부대는 14일 울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대에 남은 훈련용 폭약통 1600개의 화약을 대대장의 지시를 받은 소대장 등이 지난 1일 개당 3g씩 분리해서 예비군 훈련장에 버렸다고 밝혔다.

군은 이 사실을 모르는 병사들이 울타리 작업 후 점심 식사를 위해 부대로 복귀하면서 화약을 밟았거나 갈고리 등 정전기, 혹은 인화물질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군 부대는 대대장과 이 부대 전시작전과장, 소대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폭음통 소모와 관련해 훈련 일지에 허위로 기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그동안 부대에서 폭음통 등 훈련용 화약과 실탄이 실제로는 문서에 적힌 것과는 다르게 폐기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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