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유승민이 개선장군이냐?”

“보수심장에 비수를 꽂은 자 비대위원장 자격 없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12-20 10:57:1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제 의원은 20일 유승민 의원이 전날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전권을 요구한 것에 대해 “유승민 의원이 개선장군이냐. 대통령 탄핵하는데 앞장섰다고 해서 그게 우리 당 안에서 개선장군은 아니지 않느냐”며 “전권 안 주면 당을 떠난다. 아, 이거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정연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저희들은 어디까지나 당내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통합을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주류 집단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탈당을 할 명분이 없다"며 "이번 탄핵 사태에 대해서 우리 당 모든 사람들이 공동책임"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무슨 자리 안 주면 탈당한다. 이게 어떻게 명분이 되겠느냐"며 "설령 탈당을 결행한다고 해도 동조할 의원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승민 의원을 겨냥, “이른바 비박이라고 하는 분들 가운데서 지난 번 탄핵에 아주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서 선동하고 당내 갈등을 증폭시킨 이런 분을 꼭 비대위원장에 앉혀야 되겠다. 이런 주장은 온당하지 않다”며 “갈등의 첨단에 서 있던 분이 그것도 전권을 갖는 비대위원장 안 시켜 주면 다 떠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정치도의상 맞는 얘기냐”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대위원장은 이번 탄핵정국에서 보수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세력은 자격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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