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신당, 대선 주자 없으면 변수 못 돼”
“교섭단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12-21 10:31:1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의 탈당 결정으로 분당이 현실화되면서 이후 정국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신당에 조기대선에 나갈 유력한 주자가 없으면 크게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교섭단체 구성 숫자 20명을 넘냐, 안 넘냐 하고 있는데 참 우스운 얘기”라면서 “대선 국면에서는 교섭단체냐 아니냐라고 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대선주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너 명이라도 모여 있는데 거기에 유력한 대권 주자가 있으면 모든 논란이 그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지금 (새누리당 비주류측은)반기문 총장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허구한 날 반기문 총장 입 쳐다보고 있다. 30~40명 모은들 뭐하나, 이번 조기대선에 나갈 유력한 주자가 없으면 어떤 언론이 그걸 취재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이 됐다”며 “친박, 비박 따질 것 없이 다 지금 죽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친박이나 비박이나 대선에 유력한 후보를 어떻게 영입, 또는 옹립하느냐가 핵심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다 죽은 정당에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를 가지고 그동안 싸워왔다”며 “그러다보니 탄핵 국면에서는 비박계가 갑자기 영웅처럼 나타나서 박근혜를 탄핵하는 걸로 언론에 각광을 받고 야당 지원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탄핵 이후 친박이나 비박이 보여주는 행태는 우리 국민 수준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고, 친박계 또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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