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정지역’ 경남서도 잇단 의심신고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12-29 09:00:00
야생조류 시료에선 이미 확진
가금류 2614만마리 살처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지난 11월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40일이 지난 현재 총 26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며 역대 최악의 AI 사태를 예고했다.
특히 최근 경남 지역에서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AI 청정지역’인 경남마저 방역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고성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 경남 양산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이 지역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두번째다.
특히 이번 고병원성 AI 확산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임을 감안하면 경남지역에서도 본격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AI로 확진됐거나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 마릿수는 2614만 마리다. 이는 국내 전체 사육 가금류의 15.8%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살처분된 2600만 마리 중 닭이 81%를 차지하는 등 닭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계란 수급 문제와 직결되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26.9%에 해당하는 1879만 마리가,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7만8000마리가 각각 도살됐다.
이처럼 닭이 대규모로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량도 줄었다. 지난 23일 기준 농가에서 수취하는 산지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47.9% 급등했고, 소비자 가격 역시 28.7%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 농가의 피해도 컸다. 닭에 비해 오리는 살처분 규모가 211만5000마리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본래 전체 사육규모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오리 농가 피해도 못지않다.
이번 AI로 전체 오리 농가의 24.1%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남 지역 농가에서 처음으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포함해 신고 건수는 114건이며, 이 중 100건이 확진됐다.
확진 농가를 포함해 예방적 도살처분 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AI 양성판정 농가는 260곳에 달한다.
발생 지역 역시 8개 시·도, 32개 시·군으로 늘었다. 도 단위로 따져보면 경북과 제주에서만 AI의 농가 발생 사례가 없다.
다만 인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영란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장은 브리핑에서 “살처분 투입 인력 중 계절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1명 있었지만 H5N6형의 인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금류 2614만마리 살처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지난 11월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40일이 지난 현재 총 26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며 역대 최악의 AI 사태를 예고했다.
특히 최근 경남 지역에서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AI 청정지역’인 경남마저 방역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고성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 경남 양산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이 지역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두번째다.
특히 이번 고병원성 AI 확산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임을 감안하면 경남지역에서도 본격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등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AI로 확진됐거나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 마릿수는 2614만 마리다. 이는 국내 전체 사육 가금류의 15.8%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살처분된 2600만 마리 중 닭이 81%를 차지하는 등 닭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이처럼 닭이 대규모로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량도 줄었다. 지난 23일 기준 농가에서 수취하는 산지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47.9% 급등했고, 소비자 가격 역시 28.7%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 농가의 피해도 컸다. 닭에 비해 오리는 살처분 규모가 211만5000마리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본래 전체 사육규모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오리 농가 피해도 못지않다.
이번 AI로 전체 오리 농가의 24.1%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남 지역 농가에서 처음으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포함해 신고 건수는 114건이며, 이 중 100건이 확진됐다.
확진 농가를 포함해 예방적 도살처분 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AI 양성판정 농가는 260곳에 달한다.
발생 지역 역시 8개 시·도, 32개 시·군으로 늘었다. 도 단위로 따져보면 경북과 제주에서만 AI의 농가 발생 사례가 없다.
다만 인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영란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장은 브리핑에서 “살처분 투입 인력 중 계절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1명 있었지만 H5N6형의 인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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