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이클 사망, ‘뉴스룸’ 손석희 추모…‘원 모어 트라이’ 엔딩곡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6-12-29 09:00:00
‘뉴스룸’ 엔딩곡은 고(故) 조지 마이클의 곡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물은 굽이지고 물결치는 곡선의 미학으로 그려진다. 그 자연스런 이치를 거슬렀을 때 벌어진 재앙들을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몸으로 확인해 왔다. ‘죽은 숭어 배를 가르니 걸쭉한 녹조가 쏟아져 나왔다. 뿌연 화면으로 가리지 않고선 방송이 어려울 정도’ 흐르지 못하도록 가둬놓은 강은 그렇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물의 이치를 깨닫지 못했던 개발의 욕망. 그 결과였다. 그리고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배. 세월호. 사람들은 한 네티즌의 개인적 탐색 작업에조차 온 힘을 다해 매달렸을 정도로 진실에 목말라 있었다. 그러나 이미 모든 책임을 거부한지 오래인 국정의 최고책임자와 입을 맞춘 듯 하나같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관련자들. 시민들은 ‘책임은 내게 있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직역의 물과 의역의 물을 동일시하지 못할 때, 물은 어떠한 대답을 돌려주는가… 그러고 보니 이번에 교수신문이 정한 2016년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였다”고 덧붙이며 조지 마이클의 ‘원 모어 트라이’(One More Try)를 엔딩곡으로 선곡했다.
한편 조지 마이클은 25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