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서 AI 발생시 걷잡을 수 없어”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7-01-02 16:07:16
살처분 가금류 3000만 마리
AI의심신고·발생건수 안정세
보건당국 “낙관하지 않을 것”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규모가 3000만 마리에 다달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번 AI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갔다고 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초 의심 신고 이후 49일째인 이날 0시 현재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2998만 마리로, 3000만 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최대규모의 피해이다. 이전까지의 최대 살처분 규모는 1937만 마리가 살처분된 2014~2015년(517일간) AI 사태이다.
이번 AI 사태로 인한 살처분 가금 종류별 유형을 보면 닭 중에서도 산란계(알 낳는 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전체 산란계 사육규모의 32.1%에 해당하는 2245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산란종계(번식용 닭)의 경우 전체 사육규모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41만 마리가 도살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신규 의심신고가 엿새째 많이 늘어나지는 않으면서 이번 AI 여파가 진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2월27일 1건, 28일 0건, 29일 1건, 30일 2건, 31일 1건, 1일 2건 등으로 엿새째 0~2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AI가 한창 확산할 때 신고 건수(10~14건)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또한 야생조류 확진 건수 역시 이틀째 새로 나오지 않아 총 33건(H5N6형 32건, H5N8형 1건)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낙관은 하지 않는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영남지역으로 AI가 번질 경우 이번 AI 사태를 걷잡을 수 없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발생건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관하진 않을 것"며 "경남북 지역 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경우 농가 발생 사례가 최근에서야 처음 나왔고, 경북의 경우 야생조류에서는 H5N6형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지만 농가 발생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경남과 경북 지역의 경우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인 만큼 알 운반 전용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계란·사료 환적장 설치, 계란판(팔레트) 소독 등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
AI의심신고·발생건수 안정세
보건당국 “낙관하지 않을 것”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규모가 3000만 마리에 다달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번 AI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갔다고 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초 의심 신고 이후 49일째인 이날 0시 현재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2998만 마리로, 3000만 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최대규모의 피해이다. 이전까지의 최대 살처분 규모는 1937만 마리가 살처분된 2014~2015년(517일간) AI 사태이다.
이번 AI 사태로 인한 살처분 가금 종류별 유형을 보면 닭 중에서도 산란계(알 낳는 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전체 산란계 사육규모의 32.1%에 해당하는 2245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산란종계(번식용 닭)의 경우 전체 사육규모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41만 마리가 도살됐다.
이는 AI가 한창 확산할 때 신고 건수(10~14건)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또한 야생조류 확진 건수 역시 이틀째 새로 나오지 않아 총 33건(H5N6형 32건, H5N8형 1건)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낙관은 하지 않는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영남지역으로 AI가 번질 경우 이번 AI 사태를 걷잡을 수 없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발생건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관하진 않을 것"며 "경남북 지역 농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경우 농가 발생 사례가 최근에서야 처음 나왔고, 경북의 경우 야생조류에서는 H5N6형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지만 농가 발생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경남과 경북 지역의 경우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인 만큼 알 운반 전용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계란·사료 환적장 설치, 계란판(팔레트) 소독 등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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