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檢 수사기록·녹취록등 분석···· 최순실·정호성·안종범 내일 증언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7-01-08 16:21:35
[시민일보=여영준 기자]헌법재판소가 10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 등 구속 피고인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실시한다.
8일 헌재에 따르면 박한철 소장 등 헌법재판관 9명은 최씨·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신문에 대비해 이들의 검찰 수사기록과 공소장 등 관련 자료를 분석 하고 있다.
특검은 2015년 1월~지난해 10월 대통령 지시사항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 등이 적은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과, 정 전 비서관이 최씨나 박 대통령과의 통화를 녹음한 17건의 녹취록 등을 꼼꼼히 확인중이다.
특히 이들 3명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만큼 검찰 수사 등에서 적극적으로 진술한 정 전 비서관·안 전 수석의 진술내용에 따라 사건 진행방향이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核)인 최씨의 경우 탄핵심판정에서 얼마나 입을 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최씨는 검찰이나 특검 수사, 법원 재판 등에서도 혐의를 일방적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씨 측은 탄핵심판 3차 기일인 10일 바로 다음 날 서울중앙지법에서 본인의 2차 공판기일이 예정된 점을 고려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헌재에 출석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와 함께 2차 변론기일에 나와 3시간30분 동안 증언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속기록을 주말 동안 완성하고, 윤 행정관의 증언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 탄핵소추 사유 관련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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