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개헌저지보고서’ 오해 풀기 위해 당 지도부 나서야”

“내용을 보니 문제가 될 수 있는 문장도 보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1-09 11:50:4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대선 출마 의사를 사실상 표명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개헌저지보고서’와 관련, “당 지도부가 오해를 풀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정책연구원까지 포함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지도부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줘야 하고, 당은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신뢰를 얻기 위해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후보들이 의심을 하고 있는, 또한 불공정하다고 생각되고 있는 당 운영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추미애 대표는 각 대선 후보들 간에 모임과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하니, 그런 과정을 통해 이런 오해들이 서로 풀렸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 문건도 각 후보들에게 이메일로 줬던 문건인데, 그 내용으로 봤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문장이 눈에 보이기는 한다”며 “그 역시 서로 간에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문(문재인) 패권주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두 번의 전당대회를 통해 이 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분은 역시 문재인 후보이기 때문에 당에서 일어나는 이러저러한 문제에 대해 문재인 후보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또 그것마저 너무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당에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문재인 후보께서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같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님들 모두 각자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있는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은 제어할 수는 없겠지만 SNS상에 건전한 글들을 서로 간에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도자들 간 그런 지지자들이 서로 싸울 수 있는 여지를 줄이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지 않고 후보들이 이미 각이 첨예하게 서 있는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면 지지자들 간의 싸움으로 금방 번져버리지만 후보들이 좀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지자들의 속상한 마음들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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