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수리공 사칭해 농촌 노인들 대상으로 돈 요구한 사기일당 3명 검거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17-01-10 09:00:00
[장성=황승순 기자]전국 농촌을 돌며 보일러 수리공을 사칭하며 사기행각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지난 2016년 10월 경부터 12월 중순경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골마을에 사는 고령의 노인들 14명을 상대로 보일러업체를 사칭해 청소비 명목으로 한집 당 10만원에서 20만원씩을 받아 챙긴 피의자 A씨(33·남)등 일당 3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A씨등 일당 3명은 보일러 점검 무자격자들로서, 보일러 회사와 관련이 없으면서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보일러 본사에서 보일러 점검하러 나왔다'고 속이고 피해자들의 보일러에 청소제(1통 5900원ㆍ청소제‘수트크린’)를 부어 주고 청소비로 10~20만원씩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주요 범행수법은 대부분이 귀가 어둡고, 사리분별이 떨어지는 고령의 시골노인들에게 접근했으며, 피해자들은 시골 노인들로 피해를 당하고도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보일러 또한 점검이나 청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는 지난해 설치된 새 보일러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 보일러 점검을 하러왔다며 집이나 마을회관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응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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