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종인-손학규 부터 만난다는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1-10 11:08:14

새누리 김문수 “潘, 새누리당과 대화 많아”
바른당 주호영 “새누리 후보 가능성 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오는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만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중도’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이 반 전총장 영입을 둘러싸고 아전인수격 동상이몽에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반기문 측 관계자는 10일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처음으로 만날 인물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될 것이고, 손학규 전 대표와의 만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 인사들을 먼저 만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야권에 기반을 둔 중도 진영 인사들을 우선 만나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도 반기문 전 총장과의 회동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관만 한 사람이니 정치적 역량은 판단하기 힘들다"면서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그런데서 내공이 쌓였으리라 본다”고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같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각각 “시[대상]황 인식 자체가 문제있는 것 같다” “자칭 대통령 후보라던데 좀 우스꽝스럽다”고 혹평한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손 전 대표 역시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새정치로 가게 되면 같이 연대를 해볼 수 있다"며 “당연히 반 전 총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반 총장 영입 문제를 놓고 장외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반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우리당에서도 반 총장 쪽과 여러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고, 여러 가지 대화가 많이 되고 있다”며 반 총장 측과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0%"라고 단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에 출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분이 대선에 출마하신다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건 0% 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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