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이번 주 안에 인적청산 마무리 할 터“
최순실 사태 “여당, 할 말 없지만 무능한 야당도 책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1-16 10:48:45
인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친박 핵심 3인방'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징계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인 위원장은 "정치적, 도의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이번에는 좀 자발적으로 해보라고 했더니 그 중 몇 분, 정말 책임지셔야 할분들, 국민들이 다 지목할 수 있는 분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잘못한 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분들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번주 중 매듭을 지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징계수위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에서 징계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경고부터 시작해서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이 있는데 제명과 탈당권유는 복잡하다"며 "소속 국회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당원은 윤리위에서 결정하면 제명되는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동의가 필요하다, 국회의원들의 특권인데 우리 당이 아직도 그런 조항을 갖고 있다"며 "어쨌든 간에 그런 조항에 의해 징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복잡한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명과 탈당권유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 당이 정말 개혁 의지를 보인다면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 안 하면 이상하지 않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인 위원장은 당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금 무슨 염치로 대통령을 또 하겠다고 하나, 지금 새누리당이 해야 할 건 쇄신"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대선후보를 낼지 안 낼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문제다. 국민들이 '새누리당도 (대선후보를)내라' 이렇게 말하면 새누리당도 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특히 인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집권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는 야당 측 공세에 대해 “박근혜 정권 실정의 큰 책임이 집권여당에 있으나 야당도 같이 져야 하는 것”이라며 “야당으로서의 역할은 뭘 했느냐? 우리가 할 이야기가 없어 가만히 있기는 하지만, 자기들은 책임이 없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으로서 제대로 국회에서 견제를 했으면 왜 최순실 사태 같은 걸 몰랐겠느냐”며 “열심히 야당 노릇을 제대로 했으면 여기까지는 안 왔왔다. 야당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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