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희정, 노무현처럼 극적인 드라마 쓸 수도”
“온라인 당원들도 선천적 친문은 아니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2-04 07: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 “안희정 후보가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말하자면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 당원들이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꼭 그렇게는 안 본다”며 “온라인 당원들이 선천적 친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2002년 친노 시절부터 보면 그때는 문재인 후보가 없었을 때인데, 그런 측면에서 그분들이 안희정 후보를 특별히 비토(veto)할 이유가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의 결정을 일부 네티즌들이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게임이 재밌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텐트는 여야를 넘나드는 큰 틀의 정계개편이 있을 때를 빅텐트라고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 뭉치는 것, 군소후보들이 뭉치는 건 빅텐트라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연합은 아니라고 보고, 반기문 후보가 접으면서 빅텐트는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황교안 총리의 행보에 대해서도 “정치는 자유니까 본인이 (대선 출마를)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데, 지금 과도기적으로 이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의 위치에 있지 않은가”라며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하는 칭찬은 즐기면서 나라를 지탱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시는 게 황교안 총리에게 어울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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