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빈자리...안희정-황교안 채우나

安 충청표심-黃 보수표심 흡수...지지율 ‘껑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2-06 11:47: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이후 보수층 표심은 황 권한대행에게, 충청권 표심은 안 지사에게 쏠리며 수혜를 누리는 양상이다.

6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31.2%로 지난주 대비 2.8%P 상승한 가운데 5주 연속 1위를 달렸다.

그 뒤를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보다 6.2%P 오른 13.0%로 2위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5.8%P 상승한 12.4%로 바짝 따라붙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두 달만에 10%대를 회복한 10.9% 지지율로 지난주보다 2.4%P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1.0%P 떨어진 8.6%로 나타났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5%P 오른 4.9%로 집계됐다.

전날 공개된 국민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는 각각 16.0%, 15.3%로 뛰어올랐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보수층과 충청권 표심 일부가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게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반 전 총장 지지세가 강했던 고령 및 새누리당 지지층 등 보수 진영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황 권한대행은 지역적으로도 대구·경북(29.6%)과 부산·울산·경남(20.1%)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선 17.2%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는 반 전 총장의 지지 기반인 충청권 표심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이 선두를 달렸던 충청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28.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사라진 자리에 안 지사가 치고 올라간 모양새다.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KSOI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응답률은 13.6%다.

이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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