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바른정당, 위기탈출 해법 있나?

지지율 추락에 김무성-유승민 갈등설까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2-12 11:25:5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개혁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이 창당 한 달만에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게조차 밀리는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나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좀처럼 뜨지 않는 대권주자 경쟁력도 문제다.

당내 유력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지지율 5% 대 벽을 못 넘고 있고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경우는 아예 주요 여론조사에서 제외될 정도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관측이다.

설상 가상 바른정당 최대주주 격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범보수단일화'와 '제3지대론'의 견해 차로 갈등의 골을 키우는 모습도 당의 진로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12일 “애매한 포지션이 빚은 결과”라며 “우리는 보수 입장에선 '배신자'이고, 진보에서 보면 민주당, 국민의당에 이어 3순위로 보수, 진보 양측으로부터 동시에 외면당한 당연한 결과”라고 한탄했다.

특히 그는 “독자 후보로 나가겠다는 유 의원과 야권과 개헌연대를 꿈꾸는 김 의원의 노선 차이는 한바탕 대결이 불가피한 갈등 기류를 만들고 있다”며 “당내에선 유 의원과 김 의원이 합의를 볼 가능성이 낮아 결국 두 사람 경선을 통해 승부를 보거나 각각 찢어지는 최악의 경우마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당내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에게 당권을 헌납하거나, 개헌을 전제로 한 3년 임기의 대선후보를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자는 주장까지 스스럼없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장장 6시간 동안 원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참석하는 대토론회를 열고 당의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대안 모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수후보 단일화'와 '대연정'을 둘러싼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캠프 간 '끝장 토론'도 이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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