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른정당, '내분'까지...갈수록 태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2-22 10:07:07
유승민 “보수단일화는 ‘DJP연합’보다 명분 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지율 하락과 대선주자 흥행 실패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바른정당이 대선주자 간 신경전으로 인한 '내분 양상'까지 더해지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2일 당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국정농단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다면 차라리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라는 글을 통해 "유 의원이 단일화를 이야기 할수록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바른정당은 모든 동지들이 머리를 맞대 국정농단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보수연대론은)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단일화를 거쳐서 대선 승리를 했다”며 “보수 단일화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나 정몽준-노무현 단일화보다 오히려 (정체성이 비슷해) 명분이 더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지역구인 대구 민심이 유 의원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면 대구 시민들께서도 ‘아,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가 잘못된 것이구나’라고 마음의 정리를 하실 것”이라며 “그때부터 저에 대한 인식이나 지지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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