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대우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티컬의 대표 박채윤씨를 구속기소 하고, 남편인 김영재 원장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박 대표를 시일에 구속기소 할 방침이며, 사유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다. 지난 4일 구속된 박 대표의 구속 기한은 24일까지다.

앞서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측에 현금과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를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박 대표가 금품을 제공한 대가로 2015년 산업자원부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 과제로 선정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박 대표측은 안 전 수석 측에 금품을 전달한 사실은 일부분 인정하면서도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며 단순한 선물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진료하면서 가명인 ‘최보정’으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는 등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김 원장도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앞서 그는 청와대 공식 자문·주치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김 원장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멍이나 시술 흔적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해 와 몇 차례 시술한 적이 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원장에게는 위증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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