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건 50대 참고인 숨진 채 발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7-02-23 16:39:50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50대 직원이 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화재 사건 당시 전기 담당자로 근무해 최근 두차례 경찰에 참고인으로 불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5분께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지하 4층 전기실에서 건물 전기기사인 A씨(57)가 목매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A씨는 화재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당시 전기 담당자로 방재실에서 근무 중이었다.

A씨가 발견된 건물은 지난 4일 오전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장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과 22일 두 차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변호인과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났을 때 A씨가 해당 건물에 있었기 때문에 '불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면서 "A씨가 주변인에게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낸 게 있는지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 부검은 가족들의 반대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당시 건물 시설 관리회사 한 간부가 철거공사 중 오작동을 우려해 스프링클러와 경보기 등을 일부러 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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