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朴대통령 자진사퇴설, 허황된 시나리오에 불과”

“자진사퇴 하더라도 헌재가 박 대통령 잘못 결정 해주는 게 취지에 맞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2-24 15:40:5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전 자진사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천정배 의원이 “허황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2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선 자진사퇴를 하더라도 탄핵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실제로 법률가들도 그렇게 보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개인 간의 소송이라면 각하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지금 탄핵은 단순히 박근혜라는 한 개인의 죄상, 책임만 묻는 거라기보다는 역사적인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의 잘못 여부에 대해 가리는 일”이라며 “저는 자진사퇴를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과 그 책임은 헌법재판소가 확실하게 결정을 해 주는 게 헌법 재판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결정을 받든 자진사퇴를 하든 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잃게 되면 구속은 그 다음날 구속이 되는 것”이라며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형 선고까지 받은 것을 잊었는가. 그때도 한때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검찰의 결정이 있었는데 결국 국민의 힘에 의해 바로 잡아져서 전두환, 노태우 등 이런 쿠데타 세력도 단죄를 받고 심지어 사형, 무기징역가지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헌법과 법률에서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라며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해왔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안 되고 있고 본인도 대면수사 여러 번 받겠다고 한 것을 안 지켜왔고, 뭐로 보든지 도주의 우려, 증거인멸의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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