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들 3.1절 행보 눈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3-01 14:49:48

안철수, 안중근 기념관으로…손학규, 서대문형무소로
경선룰 갈등...安 여론조사 반영 vs. 孫 배심원은 가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포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특별한 3.1절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 여성광복군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오희옥(91) 씨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고(故) 장현식(1896∼1950) 선생의 후손 장두원(78) 씨를 만났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김규식 위원장의 손녀 김수옥(70) 여사와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이양순(70) 씨,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이영수(94) 씨 등과도 만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희생자들에게 헌화한 뒤, '영원한 민주주의자'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수감됐던 11옥사를 찾았다.
11옥사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김 전 의장 추모전시회 '근태의 방이란다-파놉티콘 기억사물함'이 열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제정에 들어갔으나 각 후보 간 견해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단 손학규,안철수,천정배 세명의 후보 모두 국민완전경선제를 실시하되 문제가 많은 모바일투표를 실시하지 않다는 대원칙에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로 후보를 뽑자고 제안반면 손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를 50% 반영하고, 나머지 50%는 세 후보 측이 각각 3분의 1씩 뽑은 배심원단이 후보 간 토론을 지켜본 다음 현장에서 투표하는 방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은 손 전 대표 측의 대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심원단을 무작위로 뽑아 공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안 대표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그런 공론조사는 사실상 여론조사와 같다”고 반대했다.

이에 양측은 다시 여론조사 및 공론조사와 현장투표의 비율을 조정한 안을 들고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탄핵 직후인 내달 중순부터 경선에 돌입해 25~26일께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겠다는 계획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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