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文, 갑에 해당되는 금수저 후보”
“당 경선 과정, 기울어진 운동장”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3-02 10:22:1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같은 당 경쟁자이면서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일종의 갑에 해당되는 금수저 후보”라고 평가하며 경선 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2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설 이전에 추미애 대표께서 좋은 후보들 빨리 등록하라고 했다. 그러면 검증도 철저히 해주고 토론과 여러 정견 발표를 주겠다고 하셔서 제가 1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런데 (후보)4자 간 한 번도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고,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많은 유력후보들은 연예 프로그램까지 출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보고)지지율이 낮다고 하는 건 너무너무 운동장이 기울어진 경선 과정”이라며 “추미애 대표께서 앞으로도 공정한 경선을 위해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의 배경에 대해서는 “추미애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도 대체로 문재인 후보께서 지지하는 후보 아니냐는 전반적 평가가 있었고, 유능한 후보인 박원순 후보, 김부겸 후보 등이 포기하게 된 것도 공식 멘트는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민주당의 전반적 구조가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구조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부분을 대선 과정에서 깨고 역동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4자 토론 과정에서 아주 진솔하게, 그러나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 걱정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문재인 후보님은 끝없는 대세론인데, 그동안 반기문 총장이 얼마나 고공지지율이었는가”라며 “그런 점에서 당장의 지지율보다는 촛불 정국에서 어떤 대통령이 정말 청렴하고 북핵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인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그동안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으면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IMF 위기 극복도 주역이었다”며 “국회의원 시절엔 초선이면서 국회개혁연대 초선 모임을 했고, 지금은 전국 대도시 시장 협의회장이다. 앞으로 있을 4자 토론에서 청렴성과 준비된 역량을 보이면 우리 훌륭한 후보들 못지 않게 저도 돌풍을 일으키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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