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위기경보 심각→경계 '하향'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3-06 17:06:14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구제역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 논의 결과 6일 오후 4시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지난달 13일 보은에서 마지막 발생 이후 21일째 추가 발생이 없고, 전국 소 일제접종(2월 8~14일) 이후 항체 형성률이 98.5%로 백신 효능과 면역수준이 향상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위기경보 단계 하양 조정에는 축산업계의 경제 활동 불편이 가중된 점도 고려했다고 민 국장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제역 첫발생 후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됐던 위기경보단계가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약 한달만에 한 단계 떨어지게 됐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5일 충북 보은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하자 4일 뒤인 지난달 9일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5~13일 충북 보은과 경기 연천, 전북 정읍에서 총 9건의 구제역이 발생하자 전국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농장 간 생축 이동을 금지했다. 또 발생 지역 우제류의 타 시·도 반출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3주가량 구제역 발생이 없자 지난 3일 연천과 6일 정읍에 대한 이동제한을 해제했고, 10일께 보은도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려면 관리·보호지역(3km) 내 살처분, 소독, 긴급 백신 접종이 끝나고 3주간 발생이 없는 경우, 정밀검사를 해 이상이 없어야 한다.

경계에서 주의로 위기단계가 추가로 하향될 지는 27일 이후 그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추가 구제역 발생이 없으면 오는 20~26일 진행 예정인 돼지 항체 형성률 모니터링 검사 결과를 본 뒤 27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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