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빙자해 36억 가로챈 일당 검거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7-03-09 09:00:00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조건만남을 미끼로 36억원을 가로챈 중국 사기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8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혐의로 김 모씨(30ㆍ중국국적) 등 17명을 붙잡아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랜덤채팅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랜덤채팅에서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에게 접근한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사이트로 유도, 선입금과 환불 수수료 등을 명목으로 113명으로부터 총 36억73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만든 사이트 내 여성들의 사진은 모두 가짜였고 실제로 성매매할 여성도 없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2달에 걸쳐 지속해서 속아 1억원을 입금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피해자들이 조건만남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조직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