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친박 핵심들 정계 은퇴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3-10 14:12:31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과 관련, “친박 핵심들은 정계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1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래야 나머지 사람들이라도 정치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들 세명만 당원권 정지해서 당명만 바꿔가지고 거기에서 대통령 후보를 내겠다고 하니 그것도 국민 보기 민망한 짓 아니겠는가”라며 “정신을 잃은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내의 친박 핵심 실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 대통령에게 피해를 가하고 있다”며 “최순실 사태를 사전에 막도록 하는데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다 하지 못했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가지고 아무리 여당 의원이라고 해도 대통령이 길을 잘못 들어가면 그것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망각하고 무조건 호위무사 노릇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사태가 왜 발생했느냐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번 탄핵사태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아서 국민 생활에 관련되는 모든 갈등, 분열, 혼란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흡수, 수렴해서 해결하라고 뽑아놨는데, 선출된 대통령으로 인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대통령으로 인해 국회에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친박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배신자 찍어내기에 동조함으로써 공천 파동을 일으켜 결국 과반 의석 확보를 실패하게 했다”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가이익을 지켜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하는 헌법 46조의 자율권을 위배해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고 그것이 박 대통령의 배신자 찍어내기에 동조해서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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