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2% “연정”지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3-13 10:50:57

‘대연정’ 48.9% ‘소연정’ 21.3%...‘연정 반대’ 8.1%
탄핵정국 대선주자들 모두 ‘낙제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다른 정당과 손잡고 국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목표만 같다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손을 잡는 ‘대연정’에 대한 선호가 이념 성향이 유사한 정당끼리 협력하는 ‘소연정’ 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았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4,280명 중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연정 지지는 48.9%, 소연정 지지 21.3%로 두 응답을 합치면 연정 찬성 응답률이 70.2%에 달한다.

반면 연정 반대를 외치는 응답 비율은 8.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21.6%였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전과 비교할 때 대연정 선호도는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지난달 24~25일 실시된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대연정 찬성 38.6% △소연정 찬성 21.9% △연정 반대 6.1% △모름 33.4%였다.

대연정 선호는 정당별로 국민의당 및 바른정당 지지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선주자 지지층별로 보면 안희정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 및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자에서, 이념별로는 중도층 사이에서 대연정 선호 응답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연정에 난색을 표명해온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 지지층에서도 대연정 지지 응답 비율이 45.2%에 달했다.

새 대통령을 선택할 때의 기준으로 유권자들은 △도[덕성](22.1%) △리더십과 경력(20.3%) △이념과 공약(16.2%) △사회 통합 능력(16.2%) △외교 및 안보 능력(14.2%) 순으로 꼽았다.

한편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정치지도자로서 잘 대처한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5.8%가 ‘없다’와 ‘모름’을 택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조차도 ‘잘 대처했다’는 비율이 14.1%에 불과했고 속 시원한 발언으로 인기를 끈 이재명 성남시장도 9.8%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응답자에게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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