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운찬 카드’ 불발

정 전 총리 “입당 안한다” 최종통보...경선일정 예정대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3-15 10:51:5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정운찬 입당 카드’로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던 바른정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 전 총리 영입을 위해 접촉해 온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15일 "어제(14일) 정 전 총리 측 인사가 입당불가 입장을 최종 통보해왔다"고 밝혔고, 김성태 사무총장도 "정 전 총리가 입당하지 않기로 최종 정리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정 전 총리 영입을 통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당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꾀하고자 했던 바른정당 계획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앞서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운찬 전 총리는 탄핵 이후 입당을 하겠다는 입장이었고, 곧 들어오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추진 중인 제3지대행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 전 총리에 대해 "제일 매력적"이라면서 입당을 기대해 왔던 바른정당 내에서는 "정 전 총리가 판만 어지럽혔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정 전 총리 영입을 염두에 두고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4월 초로 조정하려던 바른정당은 당초대로 오는 28일 경선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4회 권역별 토론회 중 호남권과 수도권은 공중파 방송토론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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