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홍준표,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방자”
“짐 쌀 각오하라고 했다가 불리하면 오리발, 구태정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3-31 09: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30일 같은 당 경쟁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방자였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맞받아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홍 지사가 자신이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바른정당과의 연대 의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홍 지사가)‘내가 이기면 다 짐 쌀 각오를 해라, 나는 다른 당 후보와 손잡을 거야’라고 하는데 이런 게 어디있나”라며 “치열하게 싸우고 하더라도 만일 한쪽이 이기면 2등한 사람의 도움이 제일 필요한 것이고, 선대위원장도 시키고 같이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건데 이렇게 반대로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네가 어제 (이 부분 때문에)핏대 좀 세웠더니 (홍 지사는)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며 “그게 분명히 어떤 언론에 보도돼서 쟁점이 됐는데 제가 또 강하게 치고 나오니 그런 적 없다고 하면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가. 불리하면 오리발인데 이런 게 정말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선 완주는 쉬운 일이 아니다. 선거 비용도 수백억이 들고, 지지율 10%를 못 얻으면 환급도 못 받는데, 그 당이 선거비용을 200억, 300억을 부담할 수 있겠는가”라며 “처음부터 단일화가 아니면 안 되는 당이었다.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데, 우리가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의 당이었다”며 “저하고는 정말 같이 갈 수 없고, 이념과 노선이 전혀 다르다”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