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검찰 방문 조사도 유영하 입회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4-05 09:00:00

柳, 최순실게이트 수사 이후 변호인단 핵심 활동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첫 조사가 예정된 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한 검찰 특수본 관계자가 탑승한 승합차량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처음으로 진행된 검찰의 방문 조사에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변호인 자격으로 신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스타일상 유 변호사의 조언에 여전히 크게 의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안 부재'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유 변호사는 전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에는 검찰 수사팀보다 일찍 구치소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박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도 서울구치소를 방문하면서 일각에서 변호인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작 4일 조사에서 자리를 지킨 건 유 변호사였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하반기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착수한 직후부터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핵심으로 활동해왔다.

최근 검찰이 특검으로부터 수사를 넘겨받은 후에는 친박 정치인 출신인 손범규(51·연수원 28기) 변호사가 참여했고 채명성·정장현·황성욱·위재민·서성건·이상용·최근서 변호사까지 모두 9명이 선임계를 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탄핵심판 사건 때 대리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날 특수본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그를 보조하는 검사, 여성 수사관을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조사하는 것은 1995년 말 1996년 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이후 21년여만이다.

조사는 오전 10시께 시작됐으며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 점을 고려할 때 4일 외에도 몇 차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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