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후보들 어떻게 할까?
김종인 '통합정부'-이재오 ‘개헌론’-남재준 ‘종북척결론’ 주목받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4-09 12:50:00
우선 김종인 전 대표는 개인적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추진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여부로 이목이 쏠려있는 상태다. 5자 구도 속에서 '문재인·안철수간 양강구도'로 짜인 대선정국을 흔들어 개헌과 통합정부를 고리로 '통합 연대'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도가 읽혀지기도 한다.
실제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9일 "선거 직후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이번 대선은 과정부터 차기 정부 운영을 구상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고도의 조종자'로 후보 간 통합을 이끌고 차기 정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김 전 대표가 직접 후보로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미미한 김 전 대표 지지율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태다.
개헌론자인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 역시 비슷한 처지다.
이 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외교·통일·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고,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지만 역시 미미한 존재감으로 현재 구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관측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원장 출신으로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마 배경을 밝히고 있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 사정도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남 원장에 쏠리던 관심이 전날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조원진 의원에게 이동하는 모양새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그동안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던 우파 성향 인사들이 중심이 돼 창당한 새누리당이 조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의원의 탈당이 이번 대선판에 새로운 핵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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