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서 부두 이송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4-09 16:55:37
모듈 트랜스포터 600대 투입… 완료땐 선내 수색
수색 · 수습 · 신원확인팀 구성… 해저면 수색도 착수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세월호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오는데 3∼4시간이 걸림에 따라 부두 끝에 있는 거치대에 세월호를 올려 육상거치를 완전히 끝내는 시점은 이르면 오후 10시, 늦으면 자정 넘어 10일 새벽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이동과정에서 MT 600대는 양 끝 2줄에 60대씩, 가운데 6줄에 80대씩 모두 8줄로 도열해 세월호를 이송한다.
특히 해수부는 세월호는 현재 무게가 1만7000톤 내·외로 추정되고, 옆으로 누워 모든 면에 고루 무게가 분포된 게 아닌만큼 MT가 무게중심을 잃지 않도록 매우 천천히 움직이도록 할 방침이다.
또 MT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조금 움직이다 멈추고 시스템을 점검해 조정하고, 다시 움직이고 시스템을 조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세월호를 실은 MT가 부두에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우측으로 꺾이게 200m 정도 움직인 뒤 수차례 전·후 움직임을 거듭하면서 거치대에 세월호를 올리도록 한다.
이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서 모두 빠져나가면 갑판 위의 받침대를 부두로 옮겨서 설치하고, 그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정도 검사가 진행된다. 이어 해경과 119 소방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등으로 수색·수습팀과 신원확인팀이 선내 수색을 시작한다.
해수부는 당초 해상크레인 이용이 쉽도록 객실이 바다를 향하게 거치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여 객실이 부두를 향하고 선체 바닥이 바다쪽을 향하게 거치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작업이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고, 목포신항 철재부두의 넓은 반경이 필요한 만큼 작업지점에 가로 300m·세로 300m의 통제라인을 설치했으며,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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