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는 반드시 세월호 선체수색"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4-16 16:09:12

해수부, 18일 수색계획 발표
구역 안전도 검사·방역 만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세월호 선체 내 미수습자 수색계획이 18일 발표될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 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등은 오는 18일 수색계획을 발표하고 19일에는 본수색을 개시할 방침이다.

다만 진입로 확보 등 준비상황에 변수가 생기면 다소 미뤄질 수 있도 있다. 반면 좌현 측 수색 논의결과에 따라 오히려 착수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색계획에는 구체적인 수색 방식, 중점 수색 장소, 헤드 캠 또는 CCTV 설치 등 기록 방법 등이 담긴다.

해수부 등은 그동안 나온 목격자 진술, CCTV 분석, 가족과의 면담 등을 통해 미수습자 9명의 위치를 추정했다.

그러나 수색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외관상 변형이 이뤄진 데다가 선체 내 무너져 객실, 복도 등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또한 3년간 바닷속에서 조류 등에 의한 쏠림이나 이동이 있었던 만큼 미수습자 위치 추정이 효력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단 해수부는 구역별 안전도 검사, 방역, 작업자들의 이동 편의시설인 워킹타워·난간 설치 등 준비도 본격 수색에 앞서 진행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색계획이 나오면 현장과도 작업 여건에 대해 충분히 소통해야 하는 만큼 그런 준비도 미리 하고 있다"며 "19일에는 반드시 (선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그 전에라도 할 수 있으면 수색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수색계획 발표 후에 이뤄질 본 수색 착수 전 '선(先) 수색' 지점은 왼쪽으로 드러누운 세월호의 아래쪽인 좌현 부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체 4층 객실이 있었던 선수 부분에 2개, 선미에 1개 등 모두 3개의 구멍을 1m 크기로 뚫어 배 안에 쌓인 집기, 패널 등을 꺼내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체조사위원회도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천공(구멍 뚫기)이나 기존 구멍 크기를 늘려 선체에 진입하는 시도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천공 등 작업은 17∼18일에 시도될 수 있다. 16일은 워킹타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 천공 등 작업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본수색 후에는 세월호 위쪽 우현에서는 작업자들이 장애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내려가면서 수색하고, 아래쪽 좌현에서는 장애물을 꺼내고 바닥을 수색하는 양방향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