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랗게 물들인 '세월호 3주기'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4-16 16:11:02

팽목항 분향소 1000여명 참석
안산·인천등서 잇단 추모 행렬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 기원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세월호 3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16일 진도 팽목항을 비롯해 안산,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추모에 나선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에 대한 시신이 온전하게 수습되길 기원했다.

먼저 진도 팽목항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윤영일·박준영 의원,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민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3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오전 분향소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사와 세월호 가족의 인사말, 진도 학생들의 추모시 낭송, 전체 참석자의 추모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됐다.

이어 늦은 오후까지 진행된 2부 행사에선 진도 씻김굿보존회와 금비예술단의 추모공연, 천주교·불교 등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 미사와 법회, 방파제 일대에서 풍등 날리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세월호 참사 3주기인 이날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슬픔에 젖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도 추모제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제-기억식'에서는 안산전역에 추모사이렌을 울리며 묵념을 시작해 추모사, 시낭송, 추모 영상 상영 순으로 이어졌다.

추모제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분향소를 찾아 분향과 헌화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도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200여명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추모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반면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는 시민들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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