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세월호 수색 준비 ‘난기류’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7-04-17 17:17:14

해수부 “18일 수색 착수할 수 있도록 만전”
동물 추정 뼈 37점 · 유류품 총 108개 발견

▲ 17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샐비지 관계자들이 세월호 좌현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계획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상상태 악화로 현장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해양수산부 등은 18일 수색계획 발표 직후 또는 19일에는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 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등은 수색 계획 발표 전날인 17일 수색자들의 이동에 필요한 난간 설치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목포 신항에 비가 내리면서 일부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들은 전날 선수와 선미 쪽에 한 대씩 설치한 26m 높이 계단형 구조물인 워킹타워를 통해 선체 우현 쪽으로 진입해 용접 등 전기작업으로 난간을 설치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탓에 고공에서 작업자들이 미끄러지거나 전기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선체 아랫부분을 청소하고 진입로 확보를 위해 절단할 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코리아쌀베지는 선체조사위원회의 양해로 좌현에 구멍 3개를 뚫어 장애물을 제거하고 진입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 등을 이유로 당장 이날 추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부에서 관찰이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선체 안전도와 위해도 검사도 계속된다.

앞으로 수색작업에 필요한 안전도 검사는 진입 전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도 침몰해역에 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된 철제 펜스 안 수중수색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0개로 나뉜 구역 중 7곳 수색을 마치고 8번째 구역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유류품 등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선체에서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37점, 유류품 108점이 나왔다.

해수부,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 등은 18일 예정된 수습계획 발표를 앞두고 수습방안과 관련한 최종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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