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회손 줄이고… 수색 속력 ‘청신호’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4-25 16:46:25
선조위, 청해진해운서 세월호 도면 받기로
▲ 지난 17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척 작업을 끝내고 선체 내부 수색을 앞둔 세월호 선미 부분에 '청해진해운' 회사 마크와 '세월', '인천'이란 글씨가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선사인 청해진 해운으로부터 세월호 도면을 넘겨받기로 했다.
세월호 도면은 전기부 5상자, 기관부 8상자, 갑판부 10상자, 기타 1상자 등 24상자 분량의 자료가 2세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측은 경기 안성에 있는 컨테이너 형태 사무실을 빌려 세월호 도면과 매뉴얼 등을 보관해왔다.
자료 내에는 단순히 선내 장치, 시설별 작동 원리뿐 아니라 나사 규격까지 나올 만큼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선조위가 청해진 해운 측에 제공을 요청한 것은 전기부와 관련된 도면 5상자로 알려졌다.
도면이 확보되면 선내 배선 상황 등 파악이 훨씬 용이해져 원인 조사는 물론 미수습자 수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선내 수색이 시작됐는데도 미수습자 수습 성과가 없자 천공(구멍 뚫기)을 확대하거나 선체를 광범위하게 절단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증거 훼손 우려가 나오면서 수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선체조사위원회는 25일 "미수습자 수습 등 작업에 필요한 세월호 도면을 건네받기로 하고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선조위 관계자는 "천공을 하다 보면 케이블 다발이 나오는데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중요하지만, 관련 자료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선조위는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조타기 등 기체에 결함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하려면 전기 배선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했다. 이번에 청해진 해운 측을 통해 도면을 확보하면 원인규명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조위 측은 조타실을 관통하는 배선은 절대 훼손 불가 구역으로 강조해왔다.
선조위는 배선 분포를 파악하려고 참사 당시 구성된 검경 합동수사본부, 국가기록원, 일본의 세월호 제조업체 등에 도면을 수소문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확보하게 됐다.
도면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면 원인 조사에 탄력을 받을 뿐 아니라 수색을 위한 진출입로 확대 과정에서 핵심 증거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체조사위가 지향하는 활동 방침 중 하나가 어떤 선입견도 없는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 팩트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자료를 최대한 입수해 진실에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도면은 전기부 5상자, 기관부 8상자, 갑판부 10상자, 기타 1상자 등 24상자 분량의 자료가 2세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측은 경기 안성에 있는 컨테이너 형태 사무실을 빌려 세월호 도면과 매뉴얼 등을 보관해왔다.
자료 내에는 단순히 선내 장치, 시설별 작동 원리뿐 아니라 나사 규격까지 나올 만큼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선조위가 청해진 해운 측에 제공을 요청한 것은 전기부와 관련된 도면 5상자로 알려졌다.
도면이 확보되면 선내 배선 상황 등 파악이 훨씬 용이해져 원인 조사는 물론 미수습자 수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선내 수색이 시작됐는데도 미수습자 수습 성과가 없자 천공(구멍 뚫기)을 확대하거나 선체를 광범위하게 절단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증거 훼손 우려가 나오면서 수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선체조사위원회는 25일 "미수습자 수습 등 작업에 필요한 세월호 도면을 건네받기로 하고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선조위 관계자는 "천공을 하다 보면 케이블 다발이 나오는데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중요하지만, 관련 자료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선조위는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조타기 등 기체에 결함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하려면 전기 배선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했다. 이번에 청해진 해운 측을 통해 도면을 확보하면 원인규명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조위 측은 조타실을 관통하는 배선은 절대 훼손 불가 구역으로 강조해왔다.
선조위는 배선 분포를 파악하려고 참사 당시 구성된 검경 합동수사본부, 국가기록원, 일본의 세월호 제조업체 등에 도면을 수소문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확보하게 됐다.
도면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면 원인 조사에 탄력을 받을 뿐 아니라 수색을 위한 진출입로 확대 과정에서 핵심 증거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선체조사위가 지향하는 활동 방침 중 하나가 어떤 선입견도 없는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 팩트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자료를 최대한 입수해 진실에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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