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삼익그린맨션2차서 뇌물수수 전단 배포돼 논란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7-05-03 11:00:00
추진위 "신탁 방식 반대하는 외부업체 소행인 듯"… 경찰 수사 착수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신탁방식 재건축 추진단지인 서울 강동구 삼익그린맨션2차아파트에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신탁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탁방식'은 조합 대신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 시행사 역할을 하는 방식이며,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신탁사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최재형 추진위원장은 2일 <시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진위가 'H 신탁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전단지가 아파트 단지에 유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추진위에서 'H 신탁사'를 지지한 것도 없고, 돈 한푼 받은 사실이 없다. 허위 전단지 뿌린 곳을 경찰에서 찾아 수사 중이며, 허위 문자받은 주민도 경찰에서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신탁 방식을 반대하고 조합 방식을 원하는 외부업체 소행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한 사람이 핸드폰 두개를 만들어서, 뇌물수수 허위 문자를 뿌린 후 핸드폰을 해지시켰다. 이에 경찰에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탁사 선정 과정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이하 한자신) 두곳을 초청했는데, 토지신탁에서는 사업 방식이 다르다고 거절했고, 한자신과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일부 주민들도 반대하고 강동구청에서도 권고사항이 있어서 바로 협약 해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협약이 해지 돼 모든 신탁업체에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를 3월16일에 개최하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7개 신탁업체에 4월1일 열린 재건축 설명회 참여의향을 물었지만, 한자신 외에 참여의사가 없어 한자신 관계자만 참석했다"며 "설명회에 참석한 약 720명의 주민 대부분이 신탁방식을 찬성하자, 4월3일 허위 문자 메시지가 뿌려졌고, 4월8일 뇌물수수 허위 전단이 새벽 2~3시 사이에 뿌려진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4월7일까지 받기로 한 제안서를 4월14일, 4월21일까지 두차례 연장을 했는데도, 한자신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래서 추진위원들이 다른 신탁 회사에 찾아가 제안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는데 마감일까지 한자신 외에는 아무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번 6월에 있을 총회에서 전체 주민 과반수가 신탁방식을 찬성하면, 정비사업위원회 구성 및 신탁사를 투표로 선정하여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청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려면 주민 전체 뜻이 하나로 모아져야 하는데 추진위에서 먼저 한 업체랑 협약을 체결하면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협약 해지를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자신을 선택할지 안할지는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며, 주민의 75프로 이상이 찬성해야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신탁방식 재건축 추진단지인 서울 강동구 삼익그린맨션2차아파트에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신탁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탁방식'은 조합 대신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 시행사 역할을 하는 방식이며,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신탁사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최재형 추진위원장은 2일 <시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진위가 'H 신탁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전단지가 아파트 단지에 유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추진위에서 'H 신탁사'를 지지한 것도 없고, 돈 한푼 받은 사실이 없다. 허위 전단지 뿌린 곳을 경찰에서 찾아 수사 중이며, 허위 문자받은 주민도 경찰에서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신탁 방식을 반대하고 조합 방식을 원하는 외부업체 소행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한 사람이 핸드폰 두개를 만들어서, 뇌물수수 허위 문자를 뿌린 후 핸드폰을 해지시켰다. 이에 경찰에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협약이 해지 돼 모든 신탁업체에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를 3월16일에 개최하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7개 신탁업체에 4월1일 열린 재건축 설명회 참여의향을 물었지만, 한자신 외에 참여의사가 없어 한자신 관계자만 참석했다"며 "설명회에 참석한 약 720명의 주민 대부분이 신탁방식을 찬성하자, 4월3일 허위 문자 메시지가 뿌려졌고, 4월8일 뇌물수수 허위 전단이 새벽 2~3시 사이에 뿌려진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4월7일까지 받기로 한 제안서를 4월14일, 4월21일까지 두차례 연장을 했는데도, 한자신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래서 추진위원들이 다른 신탁 회사에 찾아가 제안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는데 마감일까지 한자신 외에는 아무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번 6월에 있을 총회에서 전체 주민 과반수가 신탁방식을 찬성하면, 정비사업위원회 구성 및 신탁사를 투표로 선정하여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청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려면 주민 전체 뜻이 하나로 모아져야 하는데 추진위에서 먼저 한 업체랑 협약을 체결하면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협약 해지를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자신을 선택할지 안할지는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며, 주민의 75프로 이상이 찬성해야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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